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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여성독립운동가

서대문의 여성이야기 1


가족이 함께 참여한 독립운동 속에서 여성독립운동가를 찾아라!

 

2024년 현재 국가보훈부에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사람은 전체 18,139여명 으로 그중에서 여성은 3.6%에 불과한 663명 이다.

여성독립운동가가 적은 이유는 기록이 부족한 이유도 있겠지만 독립운동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도 있다.

당시 가족단위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경우가 많았는데 여자는 다만 남자를 따랐을 뿐이라는 여필종부의 가부장적 시선 속에 가려져 여성의 역할이 과소평가되어 온 것이다.

 

❖ 여성독립운동의 유형

① 개인 : 남자현(독립군의 어머니), 윤희순(여성의병장), 조신성(과부교육자), 안경신(임신한 몸으로 폭탄 투하), 부춘화(해녀), 김향화(기생), 유관순(학생), 김마리아(교사)

② 모자독립운동가  : 안중근-조성녀(조마리아) / 김구-곽낙원 / 김상옥-김점순

③ 부부독립운동가  : 신채호-박자혜 / 김원봉-박차정 / 김학규-오광심 / 김의한-정정화 / 김규식-김순애 / 박헌영-주세죽

④ 그밖에 가족단위 독립운동가 다수

 

❖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의 경우도 최근에야 관심을 받게 되었다.

뤼순 감옥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안중근 의사에게 ‘항소하여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기꺼이 죽으라’는 메시지를 전한 일화는 큰 울림을 준다.

 

"옥중의 아들아, 목숨이 경각인 아들아, 칼이든 총이든 당당히 받아라. 이 어미 밤새 네 수의 지으며 결코 울지 않았다. 사나이 세상에 태어나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것, 그보다 더한 영광 없을 지어니 비굴치 말고, 왜놈 순사를 호령하며 생을 마감하라. 내 사랑하는 아들 중근아."

 

조마리아 여사는 만주와 연해주 등을 전전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적 지주가 될 만큼 대범하고 강인한 성품을 지닌 어머니였다. 이는 조마리아에 국한된 모습이 아니다. 김구의 어머니 곽낙원, 이회영의 부인 이은숙, 김의한의 부인 정정화 등 독립운동가의 어머니와 부인의 공통된 모습이기도 하다.


안중근과 같은 ‘한 명’의 독립투사가 나오기까지는 주변의 지원이 필요했다. 더구나 전 가족이 만주로 이주해서 독립운동을 했던 경우는 그 가족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서중석의 [신흥무관학교와 망명자들]이라는 연구 자료에 의하면 서간도로 망명을 떠났던 ‘가족들 절반’이 독립운동가라고 하였다. 독립운동을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이주하여 낯선 곳에 정착하였고 생계활동이 곧 독립자금을 지원하는 후방의 역할을 했던 것이다.

특히 여성들은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남편과 아들들을 뒷바라지할 뿐 아니라 생계와 육아, 독립자금 모금까지 도맡아야 했다.

이러한 그녀들의 역할을 단지 가족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평가할 것인가? 아니면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했다고 평가할 것인가?

 

❖ 독립운동가의 아내

6형제와 일가족 전체가 전 재산을 팔아 만주로 망명하여 항일 독립운동에 헌신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부인 이은숙 여사는 이러한 가족사를 기록하여 <서간도시종기>라는 책을 발간했다. 자신의 가계사(家系史)와 이회영과의 혼인, 신민회의 초기 활동, 1910년 말 서간도 이주, 남편과 함께 독립운동에 투신한 내용, 북경과 국내 등지로 동분서주한 내력 등을 섬세한 필치로 서술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은숙 여사는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하여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여성독립운동가 수만 181명에 이른다. 이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실제로 독립운동에 투신하였고 중국과 만주를 오가며 독립자금을 모으거나 뒷바라지를 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하였다.

이제는 개인 단독으로 독립운동을 한 여성독립운동가 뿐 아니라 가족단위로 참여하면서 가부장의 그늘에 가려졌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여 그녀들의 공적을 인정해야 할 때이다.

 

 
3.1 유치원 기념사진(1941. 10. 10. 중국 중경) 뒷줄 맨 오른쪽이 정정화 선생

3.1유치원 기념사진(1941. 10. 10. 중국 중경)

뒷줄 맨 오른쪽이 정정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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