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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도시농부의 텃밭활동(강진옥기자)

작성자 : 지역경제과 이난향
등록일 : 2022-12-22 20:14
조회수 : 419

서대문 도시농부의 텃밭활동

10년을 훌쩍 넘긴 서대문친환경농장은 봄부터 주민 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한낮의 열기가 아직 남아있는 여름 끝자락 8월 말에 텃밭강사와 농부들이 모였다.

배추와 무, 김장농사를 위해 퇴비를 흙과 버무려 땅의 영양을 강화한 후에 김장배추모종과 무씨, 아욱 등 모종을 심었다.

백로와 상강이 지난 후 배추는 부쩍 자라서 구멍이 숭숭 뚫리고 검은점들이 생긴
것도 있다. 서울에서는 보기 귀한 배추흰나비가 엄청 날아다니는 것이 낭만인데 텃밭은 비상이다. 초보농부들은 강사와 텃밭 작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의논하며 진단을 받고 처방전을 실행한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바짝 수확의 손길이 바빠진다 고구마줄기와 고구마, 당근, 무를 수확해서 말려야 한다.

극심한 봄 가뭄으로 수확이 잘 안된 땅콩과 고구마 등은 농사는 하늘이 도와야 짓는거라는 옛말을 떠올리게 한다.
늦가을까지 텃밭을 지키고 있는 배추는 속이 차도록 꼭꼭 묶어주고 솎아서 배춧국도 끓여먹고
일찌감치 수확을 거둔 농부는 “ 초보 농부가 맛난 김장을 담가 이웃과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하며 전해왔다 한해 농사를 같이 지은 서대문 농부들의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내년 농사를 위해 텃밭을 정리 한 후 농사장비정리 등 겨울 휴면기에 들어간다.